한국일보 밴쿠버 : 6급공무원 퇴직 11년만에 9급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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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03월02일 12시14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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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공무원 퇴직 11년만에 9급 합격 "화제"
이직 13년만에 9급 공무원 합격한 윤명수씨
6급으로 퇴직한 뒤 51세에 새내기 공무원으로 취업한 윤명수(가운데)씨가 젊은 동기들과 신규공무원 교육을 받고 있다.
 2일 오후 충남 천안시내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강의실.

 20,30대 젊은이 10여명이 신규 공무원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

 흰 머리카락이 성성한 윤명수(51)씨도 그들처럼 신규 공무원이다.

 윤씨는 올해 임용예정인 전국 9급 신규공무원 가운데 최고령자.

 그는 13년 전까지만해도 공무원 6급(팀장)직으로 일했던 경력자다.

 1979년 20세로 공직에 투신해 우체국 3년, 충주시청과 충북 도청에서 10년간 근무하다 1997년 고시에 도전하려 그만뒀다.

 하지만 고시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고 당시 IMF 환란까지 겹쳐 재취업을 하지 못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아파트 관리소장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뒤늦게 공무원이 천직임을 안 윤씨는 공무원의 길을 재선택키로 결심했다.

 공직 재취업이란 "좁은 문"은 11년이 지난 뒤에 가까스로 열렸다.

 윤씨는 2008년 공직자 공모 나이 제한이 사라지자 1년간 밤잠을 멀리하며 시험준비에 매달렸다.

 그리고 지난해 친정이었던 우체국 9급 공채시험에 합격했다.

 윤씨는"공무원을 그만둔 뒤 생활비가 없어 오이, 옥수수, 월드컵 티셔츠, 공예품 등을 팔아보았지만 모두 실패했다"며"40대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마음 고생도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5일까지 교육을 받은 뒤 현장근무에 나선다.

 30대 시절 내려놓은 가방을 메고 기쁜 소식을 전달하는 부푼 꿈을 꾸고 있다.

 윤씨는"인정이 넘치는 우체국 일이 그리웠다"며"주민의 아픔도 헤아리는 따뜻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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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vancouver@koreatimes.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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