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금융권 대출심사 대폭 강화
2017-04-05 오전 6:00 ikoreatimes 조회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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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만으론 돈 빌리기 어려워져
‘충분한 수입’ 증명해야 가능
당국서 하나은행 ‘관행’ 지적
대출건수 줄어든 신한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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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까다롭게 바뀌고 있다. 

금융감독원(OSFI)은 한인사회를 비롯한 소수민족 은행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 대출 관행의 시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KEB하나은행 이현수 행장은 28일 본보와 통화에서 “작년 말 금융감독원에서 나와 기존 대출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곳에서는 한국계 은행 스타일대로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국이나 캐나다에 자산이 있으면 (수입이 적어도) 대출이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세금 신고를 제대로 안하거나 현금 유동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대출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출 심사가 까다롭게 변하면서 한인사회에는 한때 하나은행의 대출이 중단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 행장은 “막힌 것은 아니고 어려워진 것이다. 캐나다 안에서의 소득 등 상환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어느 금융기관에 가도 대출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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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신한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박인웅 부행장은 29일 “집값 폭등 때문에 정부에서 대출 조건 심사에 대한 요구가 많다. 심지어 이자율이 오를 때를 가정해 상환 능력이 충분한 지 살펴보는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하고 있다”면서 “주류사회 은행들도 현재 광역토론토의 부동산에 거품이 있다고 보고 모기지 대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행장은 “대출 심사가 까다롭게 바뀌면서 최근 들어 대출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 금융권도 사정이 비슷할 것”이라면서 한인사회의 비즈니스 활동이 좀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만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모기지 전문가 박민주씨는 “한인 모기지 대출 신청자의 70%는 자영업자인데, 상당수는 수입을 낮춰 세금신고를 한다. 그러면 최근 정부가 수입을 기초자료로 모기지 대출 가능 규모를 산정하도록 유도하는데 불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은행이 대출을 안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해주고 싶어도 신청자 자격이 안 돼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는 부동산 열기도 식히고, 수입 신고를 제대로 하도록 유도해 세수를 늘리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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