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시장이 달라졌다
2017-04-10 오후 2:09 ikoreatimes 조회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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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심사 강화로 20년 단골도 퇴짜
A은행선 안 되고 B은행서 되기도

‘제2금융권’ 찾는 한인들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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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대출 심사(3월30일자 A1면 기사보기)가 강화되면서 모기지 시장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심사가 까다로운 시중은행 대신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거나, 콘도 등을 분양 받은 뒤 클로징을 못해 전매로 돌리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헌팅턴크로스 모기지의 정욱 대표는 “최근 집 한 채를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주고 살 수 있는 고객과 상담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유동성이 풍부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그것만으로 클로징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20년 넘게 대형 은행과 거래했는데도 불구하고 모기지 대출을 거부 당하면서 속앓이를 하는 사례도 많이 봤는데, 그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라 시중은행이 모기지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틈새는 있기 때문에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라이브(Tribe) 파이낼셜 그룹의 조현철 모기지 에이전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기관이 모기지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고객의 자격 조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 차별화 됐다는 것이고, 특히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조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전에는 베스트 레이팅(Best rating)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거의 비슷했는데 최근에는 상환 기간이 25년이냐, 30년이냐에 따라 다르고, 주거용이냐 투자용이냐에 따라서도 차등화된다. 

또 다운페이를 20% 미만으로 하면서 모기지 보험을 사는 경우 이자율이 오히려 떨어지기도 한다. 투자용 주택에 대해 더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고, 다운페이를 적게 하지만 보험을 구입하는 경우 은행들이 대출 안정성, 다시 말해 회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자율을 낮게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조씨는 “이 같은 변화가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최소한 올해까지는 열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만큼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퍼스트 파이낸셜의 염승한 모기지 전문가는 “이자율이 세분화되면서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고객의 조건에 따라 A은행에서 거부 당했는데 B은행에서는 되는 경우도 종종 본다”면서 “무엇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대출 강화가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내놓는다.

채명수 부동산 중개인은 “기존 주택의 매매보다 분양을 받는 과정에서 가끔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자녀 등에게 주기 위해 콘도 등을 두세 채를 분양 받았다 모기지를 마무리하지 못해 전매로 돌리는 사례가 있다”면서 “어차피 최근 토론토 주택시장 수요자 중에는 50% 이상 현금을 들고 와 다운페이를 하겠다는 사람도 많다. 대출 규제는 결국 실제로 집이 필요한 젊은층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과연 정부가 잘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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