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입 9만4천 불도 대출 거부
2017-04-10 오후 1:25 ikoreatimes 조회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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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 불 콘도 구입 좌절된 40대 한인
은행 “초과근무 수당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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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뼈 빠지게 일했는데…”

지난해 1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었지만 최근 시중은행 모기지(주택대출) 심사에서 탈락한 한인 신모(40)씨의 하소연이다. 

11년간 토론토 다운타운 보안업체에서 일해온 신씨는 ‘내집 마련’을 꿈꾸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최근 몇 년간 주말도 반납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20년 거래하던 단골은행에서 “주택구입 시 다운페이를 많이 내지 않는 이상 대출받기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 사실상 대출을 거부 당한 것이다. 그는 외곽지역 콘도 구입을 위해 35만 달러 대출을 신청했었다. 

신씨의 지난해 소득은 약 9만4천 달러다. 2015년엔 8만여 달러를 벌었다. 그 전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렸다. 

그는 “세어보니 작년 365일 중 349일을 일했더라. 콘도 하나라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이렇게 일했다. 작년 9만여 달러의 소득을 올려 지난 2월 은행 대출을 알아보러 갔다. 그런데 곤란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씨는 본보의 개인 크레딧 점수 관련 문의에 “보안 관련 회사라 크레딧 점수가 낮으면 일을 할 수도 없다. 빚이나 카드 연체도 없다”고 답했다. 자동차 대출이 조금 있고 현재 살고 있는 콘도 월세는 약 1,500달러 수준이다. 

은행 측이 밝힌 거부 사유는 바로 ‘고정 수입’이 적다는 것이었다. 

신씨가 최근 몇 년간 9만 달러 내외의 수입을 올렸지만 이 중 상당액은 초과근무를 통해 받았다는 지적이다.

신씨의 시급은 20달러 중반대로 연간 5만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의 40% 이상을 초과근무로 벌었다. 

신씨는 “20년간 거래하던 CIBC, 로열은행 2곳에 신청서를 냈지만 모두 거부 당해 답답한 심정”이라며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은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대출도 못 받는 시대가 온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모기지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수입이 높아도 초과근무는 고정수입으로 보기 어려워 사실상 제외된다. 예전 같았으면 최근 몇 년간 수입이 많으면 대출이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모기지 규정이 강화돼 대형은행에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2차 금융 등 다른 방법도 있으니 좌절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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