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13승 달성
2013-08-31 오전 5:30 한국일보 조회 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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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⅓이닝 8안타 1실점…시즌 3번째 2루타로 타점도 올려

다저스 9-2 파드레스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안정된 호투는 물론 날카로운 타격 실력과 주루능력까지 보여주며 최근 2연패 행진을 끊고 3번째 도전에서 시즌 13승 고지에 올랐다.

3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3게임 시리즈 1차전에 시즌 26번째 게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산발 8안타와 포볼 1개로 1점만을 내주고 다저스의 9-2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109개로 이중 72개가 스트라익이었다.

이로써 시즌 13승5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팀의 공동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13승8패), 잭 그렌키(13승3패)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3.08이던 방어율은 3.02로 낮춰 2점대 재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마지막 등판에서 1회초 4점을 내주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던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이를 악물고 시속 94마일까지 찍히는 속구를 뿌리는 전력투구를 해 1회 징크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류현진은 공 13개를 던지며 첫 타자 센터플라이 후 2연속 삼진으로 잡고 가볍게 1회를 막아냈다.

하지만 1회를 넘긴 뒤 다소 긴장이 풀린 듯 류현진은 2회 1사후 5번타자 헤수스 구스만의 빗맞은 좌전안타에 이어 다음 타자 로건 포사이드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겼다.

하지만 다저스는 2회말 곧바로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고 그 중심에 류현진이 있었다.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파드레스 선발 에릭 스털츠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강이 끝에 6구를 통렬하게 잡아당겨 레프트펜스 아래쪽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한 방으로 류현진은 시즌 3번째 2루타와 5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숏스탑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안타를 치자 2루에서 곧바로 홈으로 대시해 들어가 송구를 받은 캐처의 태그시도를 살짝 피하는 슬라이딩으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그의 시즌 4번째 득점이었다. 이날 3타수 1안타로 1타점과 1득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타율은 .191에서 .200으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3회말에도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류현진은 3회초 1사후 다시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3루 병살타로 유도, 이닝을 마친 뒤 6회까지 순항을 이어가다 7회초 첫 3타자에 3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하지만 3번째 타자의 안타 때 2루주자가 홈으로 뛰다 센터필더 안드레 이티어의 송구에 잡힌데 이어 구원투수 카를로스 마몰과 파코 로드리게스가 다음 두 명을 잘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다저스는 7회말 공격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2타점 2루타, 곤잘레스의 투런홈런, A.J, 엘리스의 솔로홈런으로 대거 5점을 보태 9-1로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결국 9-2로 승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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