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곳
2015-07-01 오전 4:42 글·사진 정철 여행작가 조회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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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대자연으로 가는 관문 도시… 애리조나 ‘페이지’


애리조나주 북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페이지(Page)는 그랜드캐년(Grand Canyon),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자이언(Zion) 국립공원과 나바호 부족의 성지로 알려진 모뉴멘트 밸리(Monument Valley)로 가는 배후 도시이자 관문 도시로 알려져 있다.

페이지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최근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자연 명소, 앤틸로프 캐년(Antelop Canyon)이 자리한다. 캐년은 1980년대부터 전문 사진작가를 통해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 오늘날 지구상 절경을 사진으로 소개하는 스테디셀러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곳’ (마이클 브라이트 저)의 표지에 실릴 만큼 유명하다.

오늘은 물과 바람, 세월이 만든 대자연의 조각품을 보기 위해 매일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사진사의 천국(Photographer’s Paradise)이란 찬사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미국을 대표하는 절경으로 최근 급부상 중인 앤틸로프 캐년과 관광도시 페이지를 소개할까 한다.


# 취재협조

● 애리조나 주 관광청 Arizona Office of Tourism
● 웹사이트 www.visitarizona.com
● 페이지 관광국 City of Page Tourism
● 웹사이트 www.visitpagelakepowell.com



◎ 페이지(Page)

1956년, 그랜드캐년의 상류지역에 해당하는 글렌캐년(Glen Canyon)에 수력발전 설비를 갖춘 글렌캐년 댐 건설이 시작된다.

댐 건설노동자를 위한 임시 거주지를 세우면서 페이지라는 새로운 도시가 탄생했다. 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는 콜로라도 강을 탐험했던 위대한 탐험가 파월(Powell)의 이름을 붙여 레익 파월(Lake Powell)로 부른다.

페이지 도심 주변에는 약 20곳의 현대적인 호텔과 모텔, RV 캠핑장, 하우스보트(House Boat) 등 숙박시설이 갖춰져있으며 레익 파월 인근에는 래프팅, 선상투어, 보트 렌탈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선착장과 접안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18홀 골프장, 관광용 경비행기나 헬리콥터가 뜨고 내리는 비행장 등이 갖춰진 인구 7,000명이 거주하는 애리조나 북부 최대 도시이자 관광 도시다.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면 자동차로 4시간이 소요되며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사우스 림과 모뉴멘트 밸리와는 각각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자이언 국립공원과 2시간,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은 페이지에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 앤틸로프 캐년(Antelope Canyon)

국립공원도 주립공원도 아닌 나바호 부족 자치지구 내 작은 캐년의 이름이다. 페이지 도심 동쪽, 자동차로 10분 떨어져 있으며 AZ-98 국도기준, 남쪽 캐년을 어퍼 앤틸로프 캐년(Upper Antelope Canyon), 북쪽캐년을 로워 앤틸로프 캐년(Lower Antelope Canyon)으로 부른다.

폭이 가늘고 길이가 긴 캐년을 슬롯 캐년(Slot Canyon)이라 하는데 앤틸로프 캐년은 ‘지질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미 서부 콜로라도 고원지대에 흩어진 수많은 슬롯 캐년 가운데 하나다.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폭이 이어지기도 하며 수미터 크기의 넓은 공간이 번갈아 나타나며 높이는 사람 키의 세배에서 수십 배에 이르는 곳도 있다.

슬롯 캐년은 물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결과물로 생성원리는 상류에 쏟아진 폭우가 지구의 중력으로 하류로 흐르게 되고 이때 샌드스톤(sandstone)의 갈라진 틈으로 물이 세차게 파고들면서 다양한 패턴을 띤 대자연의 조각품이 탄생하게 된다.

앤틸로프 캐년은 캐년 상부의 갈라진 틈으로 태양 빛이 통과, 좁은 캐년으로 빛이 쏟아져 내린다. 빛은 레이저 빔(Beam), 광선을 닮았으며 이 때문에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방문자에게 예술사진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다. 보는 이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조각품(모뉴멘트 밸리, 링컨 얼굴, 하트 등)을 만날 수 있는데 빛이 가장 좋은 시기는 여름철, 오전 10시~오후 1시 사이다. 이 시기는 투어요금도 비싸진다.

어퍼 앤틸로프 캐년은 주차장에서 캐년 입구까지 4×4 트럭으로 이동(10분)하며 노약자, 어린이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약 300m 길이의 평지이며 로워 앤틸로프 캐년은 가파른 철재 계단을 오르내리는 다소 난이도가 높은 구간을 통과하게 된다. 캐년 투어는 일반 투어(1시간)와 포토그래퍼 투어(2시간)으로 나뉜다. 좋은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면 포토그래퍼 투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미리 DSLR, 미러레스급 카메라와 광각렌즈, 릴리즈, 삼각대를 챙겨가야 한다. 여름 성수기의 경우 투어 예약은 필수다.

1930년대 소를 찾기 위해 길을 헤매던 나바호 부족 소녀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다. 1997년 8월에는 상류지역에 내린 폭우를 감지하지 못했던 11명의 관광객(프랑스 7명, 스웨던 2명, 영국인 1명, 미국인 1명)이 로워앤틸로프 캐년으로 밀려드는 급류에 휩쓸리면서 나바호 가이드 1명을 제외한 11명 관광객 전원이 목숨을 잃은 대참사가 발생했다. 참사소식은 전세계로 빠르게 전해졌으며 이와 함께 앤틸로프 캐년의 아름다움도 알려지게 됐다. 오늘날 캐년투어는 나바호부족 가이드의 인솔 하에 안전하게이뤄지며 비가 내릴 경우 투어는 중단된다.


▷ 앤틸로프 캐년 투어스(Antelope Canyon Tours)

● 주소 22 S Lake Powell Blvd. Page, AZ
● 전화 928-645-9102
● 요금 일반투어 40달러(13세 이상), 30달러(8~12세), 22달러(3~7세)
● 포토그래퍼 투어 85달러(13세 이상)
● 웹사이트 www.antelopecanyon.com


▷ 앤틸로프 캐년 보트투어

AZ-98번 분기점에서 호수 쪽으로 자동차로 약 5마일(약 7분) 이동하면 선착장인 앤틸로프 포인트 마리나(Antelop Point Marina)가 나타난다. 마리나는 물이 잠겨 있는 앤틸로프 캐년 하류를 편안하게 돌아보는 보트투어의 출발지점으로 보트투어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 주소 537 Marina Parkway Navajo Route 22B Page, AZ 86040
● 전화 928-608-4477
● 요금 28달러(9세 이상), 18달러(4~12세)
● 웹사이트 www.antelopepointlakepowell.com/recreation/tours-2



◎ 호스슈 밴드 주립공원

말발굽(horseshoe)을 닮은 콜로라도 강이 오랜 세월을 두고 조각한 침식지형의 장관을 만날 수 있는 주립공원이다. 페이지 도심 남쪽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편도 0.75마일 트레일을 두발로 직접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절벽 끝에 서면 1,000피트의 수직절벽이 발아래 펼쳐지며 푸른빛을 띤 콜로라도 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절경과 마주하게 된다. 수직절벽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전화 928-608-6200
● 웹사이트 www.horseshoebend.com



◎ 콜로라도 리버 래프팅

글렌캐년 댐에서 출발, 약 10마일 하류에 위치한 리스 페리(Lees Ferry)까지 모터가 장착된 편안한 고무보트를 타고 콜로라도 강물 위를 천천히 떠다니는 투어로 반나절, 전일 2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투어 도중 인디언 암각화, 콜로라도 강변의 야생 생태계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1,000피트 높이의 수직절벽이 솟은 호스슈 밴드 구역을 지날 때면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고무보트 투어뿐만 아니라 1~2인승 카약 등도 렌탈 가능하며 일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주소 130 6th Avenue Page, Arizona 86040
● 전화 888-522-6644
● 웹사이트 www.raftthecany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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