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살아 숨쉬는 천혜의 자연 보고 ‘거대한 땅’ 알래스카
2015-05-14 오전 4:27 글·사진 / 정철 여행작가 조회 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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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크루즈]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된 알래스카(Alaska)는 원주민 언어로 ‘거대한 땅’이라는 뜻을 지녔다. 텍사스주의 두 배에 이르는 방대한 면적, 언제 분출할지모르는 50개의 활화산과 함께 10만개의 빙하지대, 300만개의 호수와 300여개의 강이 흐르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보고다.

알래스카의 봄이 시작되는 매년 5월.

겨울 동안 끊겼던 크루즈 뱃길이 열린다. 선박으로만 접근 가능한 알래스카남동부 내수로 지역(Inside Passage)은 침식해안 피요르드의 절경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이 지역을 돌아보는 크루즈는 5월 초시작, 9월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을 알래스카 크루즈 시즌으로 말한다. 13개크루즈 선사(프린세스, 셀러브리티, 크리스탈, 카니벌, 디즈니 등) 소속, 2,000명 정원의 초대형 크루즈가 남쪽에서는 시애틀과 밴쿠버, 북쪽에서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남부 항구도시 소워드(Seward)와 위디어(Whittier)에서 각각 출항한다.

가장 인기 있는 시기는 7~8월로 빙하에 붙어 있던 빙벽이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바다로 떨어지는 장관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며 바다와 이어진 강과 지천마다 수천, 수만 마리의 연어 떼로 뒤덮인 기이한 풍경도 만날 수 있다.


◎ 알래스카 오버뷰

면적은 미국 본토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가장 큰 도시는 앵커리지(Ancorage)로 주도는 남동쪽에 위치한 주노(Junaue)이다. 북극권(Arctic), 내륙(Interior), 남서부, 남중부, 그리고 내수로 지역인 남동부 등 크게 5 권역으로 나뉘며 기후대나 자연생태계 역시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5~7월, 알래스카의 여름에 해당하는 이 기간에는 밤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지속된다.

알래스카는 러시아령이었으나 1867년 주미 러시아 공사가 국무장관 윌리엄 소어드(William Seward)를 찾아가 에이커 당 2센트, 총 720만달러에 알래스카를 팔겠다는 제안을 하고 소어드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계약 직후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었고 이후 석유, 석탄 등 지하자원이 넘쳐나는천연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계 역사상 최악의 부동산 거래로 회자되고 있다.

* 알래스카주 한국어 웹사이트www.alaska.korea.com


◎ 주노(Juneau)

길이 14마일 피요르드 지형 중심에 들어선 알래스카의 주도이다. 빙하에 둘러싸인 지형으로 알라스카 하이웨이와의 연결도로를 놓을 수 없어 선박 또는 수상 비행기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공무원이다. 주요 볼거리는 멘덴홀(Mendehall) 주립공원으로 호수와 연결된 폭 1마일, 길이 10마일이 넘는 거대한 빙하가 자리한다. 빙하가 끝나는 부근에 세워진 방문자 센터는 전시물뿐만 아니라 전망대, 극장,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노에서는 기항지 관광(Shore Excursion) 옵션 30가지를 선보이며 그 중 고래관광(Whale Watching), 로버트산 중턱까지 왕복 운행하는 트램웨이(Mt. Roberts Tramway), 멘덴홀 빙하 위를 걸어볼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 빙하 위에서의 개썰매(dog sledding)가 인기다.

* 웹사이트 www.traveljuneau.com


◎ 스캐그웨이(Skagway)

‘폭풍이 몰아치는 곳’이란 뜻을 지닌 스캐그 웨이는 전형적인 금광타운이다. 1896년, 도심 동쪽 캐나다 내륙 클론다이크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한해 1,000명, 최대 4만명의 광부가 시애틀에서 출발한 증기선을 타고 몰려들었다. 클론다이크까지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 구간인 칠쿡 트레일(Chilkoot Trail)을 거쳐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추위와 굶주림으로2,000마리의 말과 수십 명의 광부가 동사한 비극의 현장으로 데드호스트레일로도 불린다.

스캐그웨이에서 꼭 체험해 봐야하는 기항지 관광은 스캐그웨이에서 캐나다 B.C. 프레이저(Fraser)까지 왕복 운행되는 4시간 코스의 화이트패스 & 유콘루트(White Pass & Yukon Route) 협궤열차다.

이렇다 할 장비 없이 손도구와 화약만을 사용, 2년(1898~1900) 만에 완공된 기념비적 철로로 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엿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열차를 타고 달리는 내내 빙하가 만들어낸 협곡과 폭포수의 절경이 펼쳐지며 차창 너머로 알래스카의 야생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 거리 선상 7블락에 걸쳐 상업시설이 모여 있으며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과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국립역사공원에서는 하루 5회, 45분간 무료 도보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 웹사이트 www.skagway.com


◎ 캐치칸(Ketchikan)

‘천둥 치는 독수리 날개’라는 뜻을 지닌 캐치칸은 주노와 마찬가지로 선박 또는 수상 비행기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알래스카의 ‘관문도시’이자 ‘세계 연어의 수도’ (Salmon Capital of the World)란 별명을 지닌 도시로 1930년대, 11곳의 연어 통조림 가공공장이 들어설 만큼 호황을 누렸으나 지금은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주요 볼거리는 틀링킷(Tlingit) 원주민이 세운 세계에서 가장 큰 토템 기둥(Totem Poles)이다. 색스만(Saxman)공원 내 작업실에서는 원주민이 직접 토템 기둥을 제작하고 있으며 작업실 내부를 견학할 수도 있다.

기항지 관광은 피오르드를 날아 산중턱 호수까지 왕복 운행하는 수상경비행기 투어와 광어나 연어를 잡아 올리는 낚시 투어 등을 추천한다.

* 웹사이트 www.visit-ketchikan.com



# 크루즈 이모저모

크루즈 예약 전 루트 선정이 필요하다. 크루즈 루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인 코스는 왕복 코스(라운드 트립, Round Trip)로 캐나다 밴쿠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같은 도시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편도 코스(원웨이 트립, One Way Trip)는 2가지로 남쪽(밴쿠버, 시애틀) 항구에서 출발하여 북쪽(소워드, 위디어) 항구에 도착하는 종단 루트와 북쪽 항구에서 출발하여 남쪽 항구에 도착하는 루트로 나뉜다.

왕복 코스는 편도 코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가격 차이는 항공요금 때문이다. 왕복 코스는 미국 주요 대도시와 밴쿠버, 시애틀 간 왕복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지만 편도 코스는 출발 항구도시(밴쿠버, 시애틀)와 도착 항구도시(앵커리지)마다 편도 항공권을 각각 발권해야 하기 때문이다. 편도 코스는 알래스카 중심인 앵커리지뿐만 아니라 데날리 국립공원, 페어뱅크스(Fair Banks)까지 이어지는 내륙관광을 추가 선택할 수 있는데다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빙하를 100%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왕복 코스의 경우 선상에서 빙하를 볼 수 없는 선사도 있으니 예약 전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크루즈 여행이 처음이라면 항공권,기항지 관광, 공항에서 크루즈 교통편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예약을 직접 해결해야 하는 개별 여행보다는 한인 여행사를 통한 크루즈 상품으로 다녀오는 것이 안전하다.

크루즈는 일반 투어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며 출발 1~2개월 전 100% 완불해야 하므로 공신력 있는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매일 밤 객실로 다음날 일정표와 옵션관광 안내, 한글로 된 디너 메뉴까지 꼼꼼하게 챙긴 한인 가이드 덕분에 여행 내내 여유로운 관광과 느긋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가이드의 경력 확인은 물론 공항 출발에서 공항 도착까지 가이드가 전 일정 동행 여부, 시애틀, 밴쿠버, 앵커리지 현지에서 합류하는가에 대한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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