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국 중부 타이만, '색다른 쉼표'가 있는 곳
2014-07-01 오전 8:04 서영진(여행칼럼니스트) 조회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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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레포츠와 열대 과일의 천국
촌부리·파타야·라용으로 이어지는
태국 중부도시만의 향취 가득해
트랜스젠터쇼 등 이색 볼거리도

파타야 앞바다의 수상레포츠
푸른 신기루를 만들어내는 타이만의 바다와 하늘

파타야 앞바다의 수상레포츠

파타야 앞바다의 수상레포츠
파타야의 일몰

파타야 앞바다의 수상레포츠
최대 규모의 나무궁전 프라삿마이

파타야 앞바다의 수상레포츠
나이트라이프의 대명사인 게이쇼

태국 중부의 타이만 일대는 열대과일 두리안 같은 곳이다. 낯선 향기와 달리, 껍질을 한 겹 벗겨내 살짝 베어 물면 꿀맛 같은 정경을 선물한다. 무분별한 개발 이후 다시 부흥을 꿈꾸는 파타야에 이어 촌부리, 라용으로 연결되는 타이만 관광지들의 유혹은 감미롭고도 달콤하다.

파타야 남동쪽, 3번 도로를 질주하면 만나는 라용은 캄보디아로 이어지는 타이만 해안선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라용은 석양과 일출이 아름다운 섬인 꼬사멧으로 들어서는 중간 휴식처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도시 구석구석에서는 태국 중부도시만의 향취가 가득하다.

겉과 속이 다른 두리안의 도시 라용

라용에서는 우선 수파트라 랜드로 불리는 과일농장에 들러볼 일이다. 과일 마니아라면 허리띠를 풀고 들려야 할 듯하다. 라용의 상징인 냄새나는 과일 두리안 뿐 아니라 20여 가지 과일을 이곳에서는 미니트럭을 타고 둘러보며 실컷 맛볼 수 있다. 도로를 끼고 들어선 수만평 넓이의 과일농장에는 망고스틴, 드래곤아이. 램부탄 등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입장료를 내면 즉석에서 따낸 과일을 먹을 수 있다. 두리안 등 과일의 가격은 방콕, 파타야 시내의 절반 정도다.

라용의 도심은 여타 관광지와는 또 다른 정취를 보여준다. 스타호텔 옆의 중앙광장은 쇼핑몰뿐 아니라 주말이면 야시장이 들어서 태국 뒷골목의 정겨운 모습을 전달한다.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거리의 바에서 '싱하' 맥주 한잔을 들이켜는 것 또한 풋풋한 즐거움이다.

라용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꼬사멧 섬은 남북 길이가 7km 되는 좁다란 섬으로 동쪽해변은 모래사장이 아름답고 서쪽해변은 석양이 인상적인 곳이다. 반페를 거쳐 들어갈수 있으며 섬 서쪽의 선셋비치에 대부분의 고급스런 방갈로가 조성돼 있다.

태국 중부 타이만 여행의 거점 도시는 단연 파타야다. 파타야에서는 산호섬으로 떠나는 꼬란 일일투어나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농눗 빌리지의 정원을 들려보는 일정은 이제 단골 코스가 됐다.

화려한 액티비티의 낮과 함께 파타야에서는 밤을 놓칠 수 없다. 파타야의 나이트라이프의 한 획을 긋는게 각종 쇼들이다. 각 공연장은 내부 규모도 으리으리할 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특이하다. 볼만한 쇼로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트랜스젠더들의 쇼인 알카자쇼와 티파니쇼의 인기가 높다. 둘 다 늘씬한 미녀들이 나오는데 모두 본디 남성들이다. 알카자쇼는 태국의 비치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카바레 쇼 중에 최고로 손꼽히는데 미녀 게이 선발대회에서 뽑힌 요염하고 화려한 게이들이 한국, 일본 등 각 나라의 춤사위를 펼쳐 보이기도 한다.

반전이 깃든 이색 쇼와 건축물들

티파니쇼는 예술성보다는 코믹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노출이 다소 심한편이다. 두 쇼 모두 공연뒤 늘씬한 트랜스젠더와 함께 짜릿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파타야 외곽에서 치러지는 알란칸 쇼는 태국 역사의 태동을 웅대하게 표현하고 있다.

파타야의 워킹 스트리트 역시 진기한 밤 풍경을 만들어낸다. 푸켓의 빠통비치처럼 밤이 되면 외국인들과 노천카페, 각종 쇼가 어우러지는 각종 신기한 무대로 채워지니 파타야를 찾은 이방인 선남선녀라면 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파타야 북쪽 촌부리 인근에서는 40층 규모인 지상 최대의 목조건축물이 반전으로 다가선다. 태국어로 프랏삿마이(나무궁전)라불리는 이 건물은 높이가 무려 105m. 가로세로의 길이 역시 100m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규모인 일본 동대사 대불전의 두배 높이다. 81년 한 태국의 재벌이 인류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짓기 시작해 수십년 세월이 소요된 목조건물이다. 짓는 와중에도 목재 일부가 떨어져 내리는, 마치 인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한 건물이기도 하다.

진리의 성전으로도 불리는 프랏삿마이에는 둘레 3m가 넘는 나무기둥이 170개나 설치돼 있는데 건물 제작에 쇠못 등 쇠붙이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 고집스런 제작에는 총비용이 2800억여원이나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물은 각 방향에 각기 다른 테마의 조각불상들을 새겨놓았으며 보는 방향에 따라 색다른 전경을 만들어낸다.

타이만을 끼고 있는 태국 중부관광벨트의 유혹은 이렇듯 의외와 반전의 장면이 이어진다. 익숙한 관광지에 대한 편견을 버리면 해변과 도시는 이채로운 모습으로 신비롭게 다가선다.

여행팁

▲ 가는길=태국 중부 여행은 파타야가 기점이다. 방콕에서 파타야까지는 버스로 2시간 소요.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려면 북부터미널을 이용한다. 라용 등은 3번 도로를 이용해 이동한다.

▲ 숙소=파타야에서의 밤은 바닷가 리조트 대신 하드락 호텔에 묵어도 좋을듯. 로비뿐 아니라 객실의 침대에도 유명 락스타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하드락호텔은 파타야에서 가장 큰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라용에서는 라용리조트가 깔끔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돋보이다.

기타정보=타이만 여행때는 꼬사멧, 꼬창 등의 섬 여행도 놓칠 수 없다. 일정을 넉넉히 할애하면 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청정한 섬과 바다에서 그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태국관광청(www.visitthailand.or.kr)을 통해 자세한 현지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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