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큰 원숭이, 생식력 약해' - 영·미 공동연구진
2015-10-23 오후 3:00 ikoreatimes 조회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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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컷 고함원숭이들이 암컷을 유혹하게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고함을 지르는 원숭이의 낮고 굵은 목소리에 생식력이 약하다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10.23 (사진출처: BBC 인터넷판)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고함을 지르는 원숭이의 낮고 굵은 목소리에 생식력이 약하다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유타 대학의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진이 이날 과학 전문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고함원숭이의 목소리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발달하면 고환이 발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부학적으로 고함원숭이가 유난히 낮고 굵은 목소리를 내는 기관은 목에 있는 뼈인 설골이다. 

고함원숭이의 성대가 현악기의 줄의 역할을 하고 설골은 울림통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골의 크기가 목소리의 깊이와 직접 관련이 있다. 

이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 대학의 수석연구원 제이크 던 박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암컷은 낮고 굵은 목소리에 매력을 느낀다”며 “여러 종의 고함원숭이들을 연구하면서 설골 크기가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큰 설골은 가장 작은 설골과 14배 차이가 났다”며 “연구진은 설골의 크기가 어떻게, 왜 이처럼 차이가 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레이저 스캐너로 200여개가 넘는 고함원숭이의 설골의 면적을 측정한 뒤 그 중 다 자란 수컷 원숭이 2마리의 MRI 이미지를 비교 분석하면서 또 다른 신체적 차이를 발견했다. 

던 박사는 BBC에 “이 원숭이들의 고환 크기도 크게 차이가 났다”며 “큰 고환은 작은 고환보다 6.5배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함원숭이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저음과 매혹적인 목소리를 내는 성도(폐에서 나오는 숨이 입이나 코로 나오기까지의 경로)와 정자를 많이 생산하는 고환의 진화론적 상충관계(진화선상에서 1가지 능력을 얻을 때 또 다른 1가지 기능을 잃는 것)’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난다고 결론 지었다. 

던 박사는 또한 어느 기능이 사라질지는 그 종의 짝지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동물 중에서 수컷이 암컷을 유혹할 때 목소리로 경쟁하면 수컷의 목소리는 굶고 낮지만, 고환의 크기는 작다. 반대로 목소리 경쟁이 심하지 않은 동물의 경우, 수컷의 목소리는 작지만 고환은 상대적으로 크다. 

던 박사는 몸집은 크지만 고환이 작은 대표적인 동물로 물개, 해마 바다사자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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