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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 평양서 웃었다”
2017-04-12 오전 5:48 ikoreatimes 조회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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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안방에서 아시안컵-여자월드컵 동시 탈락 고배

▶ 지소연 2골, 유영아-조소연 1골씩으로 우즈베크에 4-0
개최국 북한 골득실차로 제치고 내년 아시안컵 본선행

지난 7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사실상 결승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AP]

한국 여자축구가 ‘평양 원정’에서 북한을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18 AFC(아시안축구연맹)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여자축구 예선 B조 최종 4차전에서 지소연이 2골을 뽑아내고 유영아와 조소현이 한 골씩을 보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3승1무(승점 10, 골득실 +20)로 마친 한국은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북한(3승1무, +17)에 3골차로 앞서 조 1위에 주는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내년 4월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요르단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여자축구 본선에서 5위 안에 입상하면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인도를 10-0으로 대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한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던 북한과의 남북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홍콩을 6-0,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꺾고 골득실차로 북한을 따돌리고 본선켓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여자축구의 전통강호 북한은 남북대결 무승부에 발목을 잡혀 안방에서 내년 아시안컵 본선은 물론 2019 여자월드컵 출전까지 좌절되는 쓴잔을 마셨다.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꺾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한국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본선에 오르는 한국은 최전방에 유영아, 2선에 지소연과 전가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날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선 주장 조소현을 배치하는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초반부터 공세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8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이민아의 날카로운 슈팅이 우즈베크 골키퍼 레일로 틸로보바의 선방에 막혔고 17분에는 지소연이 우즈베크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때린 위협적인 슈팅이 역시 틸로보바에게 걸렸으나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결국 21분 우즈베크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전가을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유영아가 살짝 방향을 트는 헤딩으로 연결,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일단 첫 골이 터지자 두 번째 골은 바로 뒤따라 나왔다. 경기가 재개된 직후 전가을의 코너킥을 받은 지소연이 추가골을 터뜨려 마침내 골득실에서 북한에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날 조소현이 전가을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하면서 한국은 본선행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고 후반 8분만에 지소연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려 리드를 4-0으로 벌리며 요르단행 레이스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의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AFC(아시안축구연맹)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 모든 것은 선수들의 공”이라면서 “우리가 (예선 조 추첨에서) 평양에 배정됐을 때 여기서 한 번도 경기한 적이 없어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북한과 무승부를 기록한 뒤에 본선행을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감독은 “아시안컵 본선에 나가게 돼 기쁘지만 과제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우리는 프랑스 월드컵에 나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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