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대진표 완성…文대세론·비문연대 ‘구도싸움’ 본격화
2017-04-04 오전 11:16 ikoreatimes 조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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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대세론에 安 상승세 타며 ‘자강론’ 부각…洪 ‘4자 필승론’, 劉 ‘3자 필승론’
주요 정당이 4일 '5·9 대선' 출마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각각 본선 티켓을 거머쥔 데 이어 국민의당이 이날 충청권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후보로 선출했다.

'장미대선' 본선이 열띤 당내 경선을 거쳐 마침내 5자 대결로 압축된 것이다.

대선까지 남은 35일은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과 이에 맞선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의 추격전, 합종연횡과 같은 '새판짜기' 시도 등이 혼재하면서 격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민주당 문 후보는 '대세론' 확산과 굳히기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기간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지지율 합(合)이 60%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을 얼마나 자신의 지지로 흡수할지가 대세론 유지의 일차적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약진세를 토대로 '자강론'을 한층 강화할 태세다. 안 후보는 인위적 연대에 선을 긋고 '국민의 힘에 의한 결선투표'를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 역시 안희정 지사 등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의 표심을 끌어들이는 것이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 성사를 위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가 각각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로 나서는 '4자 필승론', '3자 필승론' 전략을 통해 대권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홍 후보의 4자 필승론은 문 후보와 심 후보를 '좌파', 안 후보를 '얼치기 좌파'로 규정한 뒤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가 되는 4자 구도가 형성되면 보수 지지층을 확실히 등에 업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의 3자 필승론 역시 자신이 홍 후보를 누르고 보수적자 후보가 되면 문 후보와 안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밖에 정의당 심 후보는 개혁정부를 희망하는 진보적 유권자들의 표심을 통해 지지세를 확산하는 '진보강화론'을 꺼내 들었다.
향후 본선 레이스는 어느 때보다 구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는 선거라 대선기간이 짧다 보니 정책과 공약보다는 프레임 대결 위주로 선거전이 치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민주당을 제외한 기성정당은 물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의 '제3지대'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이 '새판짜기'를 통해 문 후보와의 일 대 일 구도 정립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특히 분권형 개헌, 협치, 통합정부 등이 연대의 고리로 작용하고, 구체적인 형태로는 노무현-정몽준식 후보 단일화, 김대중-김종필식 공동정부를 조건으로 한 후보직 양보 등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자 구도인 대선 대진표가 '문재인 대 비문재인' 후보의 양자구도로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당 홍 후보, 바른정당 유 후보가 연대의 접점을 찾기는커녕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고, 국민의당 안 후보도 인위적 연대가 아닌 자강론 또는 '국민에 의한 연대'에 방점을 찍고 있어 당장은 합종연횡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민주당 문 후보가 국민의당 안 후보를 겨냥해 비문연대가 이미 탄핵당한 한국당 등 구(舊)여권 세력의 생명 연장을 위한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가자 적폐연대 논란이 본선 시작부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공학적 연대에 반대하고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누차 말씀 드렸다"며 "문 후보가 (정치공학적 연대를) 가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마치 허깨비를 만들어서 허깨비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어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하지 않겠다.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하지 않겠다.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하지 않겠다"면서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적폐연대 언급에 대해 "나는 비문연대, 반문연대 그런 데는 끼지 않는다. 일대일로 붙으려는 데 뭐 그런 것을…"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 탄핵은 바른정당이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며 "그때는 그렇게 협조를 구해놓고 지금 와서 '여권 세력이다. 적폐세력이다'라고 한 묶음으로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향후 각 정당의 후보끼리는 물론이고 문 후보와 비문 진영 간 프레임 대결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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