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성관계 맺은 상원의원
2017-04-06 오후 7:28 ikoreatimes 조회 392
Text Size: Larger Smaller Small
사퇴 거부하며 월급 꼬박꼬박 챙겨
퇴출 여부 정하는 청문회 시작

일각에선 “상원 해체하라” 주문

05 던 메레디스.jpg

16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던 사실을 시인한 유부남이자 자칭 목사인 던 메레디스(53 사진) 상원의원에 대한 상원 윤리위원회의 청문회가 4일 시작됐다.


5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는 메레디스의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위원 중 한 사람인 레이넬 앤드리척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최종결정이 언제쯤 나올 지 확신하기 힘들다고 이날 전했다.

메레디스는 이날 청문회에서 1시간 정도 비공개로 질문을 받은 후 기자들을 피해 건물 뒷문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현재 상원 내에선 메레디스가 의원들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며 즉시 쫓아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상원이 의원의 사생활까지 간섭해선 안 된다는 소수의 의견도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젠 상원 자체를 해체해야 할 때가 됐다는 주장도 있다. 

캘리포니아의 신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오순절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주류 신학교들은 인정하지 않음) 메레디스는 흑인커뮤니티에서 봉사활동 노력 등을 인정받아 2010년 스티븐 하퍼 전 총리에 의해 상원의원에 임명됐다.

2015년 일간지 토론토 스타 등 언론에 부적절한 성관계 사실이 보도된 후 보수당에서 쫓겨난 메레디스는 사퇴를 거부하면서 계속 무소속 의원으로 자리를 지키고, 14만 달러의 연봉과 각종 보너스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그는 뛰어난 성적으로 어린 나이에 오타와대학에 진학한 16세 여대생을 지난 2013년 ‘흑인 역사의 달’ 행사 중 처음 만났다. 그해 6월26일은 상원이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바로 전날로 오후 7시까지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가 끝난 후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메레디스는 앞서 초청한 여대생이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직원들은 모두 퇴근했고, 학생과 단 둘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침내 사무실에 도착한 학생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메레디스는 손을 그녀의 무릎에 올려놓고,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유부남이 이래도 되냐”는 그녀의 질문에 그는 “나도 남자다”라고 대답했다는 것.

이런 식으로 발전한 두 사람의 관계는 그해 8월부터 보다 ‘진한’ 신체적 접촉으로 이어졌다. 여대생은 웃옷을 벗어 메레디스가 가슴을 더듬는 것을 허용했고, 그녀는 메레디스의 성기를 만졌다. 

토론토 북쪽 리치먼드힐에 거주하는 메레디스는 오타와에 있지 않을 때는 그녀와 수시로 화상채팅을 했고, 그녀의 ‘반 누드’ 몸매를 감상하면서 자위행위를 즐기기도 했다는 것.

여대생은 토론토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18세가 안 된 지난 2014년 12월 메레디스와 처음으로 직접적인 성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했다. 메레디스는 이 학생이 18세가 된 후부터 그렇게 했다고 주장한다. 

이듬해 여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는 내 행동을 즐겁게 여기지 않으신다”며 그녀와의 관계를 접은 메레디스는 상원에서 자신의 ‘판단착오(error in judgement)’를 인정했다. 그러나 상원의원 직에서 내려올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런 와중에 대학교를 졸업한 이 학생은 밝은 앞날이 기대된다면서 메레디스에 대해 공식 불만을 제기할 생각이 없고, 모든 일을 깨끗하게 잊어버리고 싶다고 최근 밝혔다.




 
캐나다 한국일보
Tags:
 
1 2 3 4 5 6 7 8 9 10